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추가 암호화폐 현물 ETF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룸버그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와 ETF 스토어 대표 네이트 게라시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 ETF가 추가 승인될 가능성은 요원하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출시됐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 7월에 규제 승인을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현물 ETF를 반려한지 거의 10년 만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원, 그레이스케일의 이의 제기 소송 등을 통해 어렵게 규제 문턱을 넘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다양한 암호화폐로 ETF 기초 자산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반에크는 솔라나 현물 ETF를, 비트와이즈와 카나리아 캐피털은 각각 XRP 현물 ETF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기존 신탁의 ETF 전환에 성공한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빠르게 신규 암호화폐 신탁들을 출시하며 ETF 추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XRP 신탁, 아발란체 신탁, 에이브 신탁 등을 출시했으며, 5개 대형 종목을 추종하는 다중 토큰 펀드의 ETF 전환도 신청했다.
ETF 전문가들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러한 암호화폐 현물 ETF 신청이 승인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참여 여부가 ETF 승인에 결정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블룸버그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발행사가 어디든 그 일(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블랙록이 비트와이즈, 반에크 등의 암호화폐 ETF 확장 시도에 참여할지 여부와 상관 없이 추가적인 암호화폐 ETF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했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시 대표도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며 "해리스 행정부가 암호화폐 현물 ETF를 추가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면서 적어도 선거 후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라시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적대적이었고, 해리스는 그 행정부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지도부에서도 현재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며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어낸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최근 기술 혁신 지원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암호화폐 규제 마련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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