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계약 규모 사상 최대 198억달러 기록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청산 약정(오픈 인터레스트) 규모가 19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의 인증 애널리스트 이지해시엑스(EgyhashX)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청산 약정 규모가 19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개월간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와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이지해시엑스는 이를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자금조달 비용(펀딩레이트)도 8월 이후 최고 수준의 양의 값을 기록해, 미청산 약정의 대부분이 롱 포지션임을 시사했다.

그는 "파생상품 시장의 이러한 상승세는 유동성 유입 증가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를 나타낸다. 펀딩레이트 상승은 거래자들의 낙관적 심리를 더욱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미청산 약정은 특정 시점에 활성화된 자산의 선물 계약 수를 나타내며, 미청산 약정 증가는 일반적으로 해당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미청산 약정 증가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지만, 일부 관찰자들은 높은 레버리지가 가격 변동에 따른 대규모 청산을 유발할 수 있어 변동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과 현금 담보 계약이 미청산 약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부족할 수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대부분이 암호화폐 담보가 아닌 현금 담보 계약이다. 현금 담보 계약은 미국 달러나 달러에 페그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마진이 설정된 선물 계약을 의미한다.

월요일 현금 담보 선물의 미청산 약정은 25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이 전체 현금 담보 계약의 40%를 차지했다. 반면 암호화폐 담보 계약은 전체 미청산 약정의 약 18.2%를 차지했다.

CME가 현금 담보 계약을 주도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선물을 전략적 투자에 크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ETF는 거의 20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의 미청산 약정은 현재 574,680 BTC(380억4000만 달러)로, CME가 단독으로 110억7000만 달러의 미청산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바이낸스(Binance)가 80억1000만 달러, 바이비트(ByBit)가 5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CME의 우위는 선물 시장에서도 기관의 관심이 비트코인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르슬란 알리(Arslan Ali)도 이를 관찰하며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이번 랠리를 촉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트코인 미청산 약정 증가 외에도 여러 지표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성과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다. 크립토퀀트 데이터는 비트코인 수요가 2024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월간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월요일 비트코인은 11억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다. 당연히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 모멘텀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7월 29일 이후 최고가인 67,000달러를 기록한 후 66,800달러로 소폭 후퇴했다. 이는 불과 5일 전 59,000달러에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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