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보유량을 모두 이체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를 인용, 약 2년 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테슬라의 지갑에서 비트코인 전량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테슬라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 디지털, 갤럭시 디지털에 이어 4위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다.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0.055%에 해당하는 1만1509BTC(7억6861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보유량 전체에 해당하는 1만1500BTC, 약 7억6000만 달러(1조374억원) 상당을 확인되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했다.
테슬라의 지갑에 남은 비트코인은 6.65달러로 사실상 비어있다.
이번 이체가 매도를 위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소유자가 식별되지 않은 지갑은 최근 생성됐으며 거래소 소유 지갑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처음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해, 한때 보유량이 25억 달러까지 늘어났었다.
첫 매입 당시 비트코인 결제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비판이 일면서 두 달 만에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테슬라는 물량을 일부 처분했다. 2021년 1분기 보유량의 약 10%를 매각했으며 2022년 7월에는 남은 보유량의 약 75%를 손실 상태에서 매도했다. 비트코인은 당시 2만4000달러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다른 몇몇 암호화폐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지코인(DOGE)에 더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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