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토큰 할인 판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는 가운데, 솔라나(SOL)와 월드코인(WLD)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토큰 수백만 개가 매각됐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FTX 파산 재단이 보유한 토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솔라나(SOL) 4,100만 개가 4월과 5월 사이 64달러에서 110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할인 판매됐다. 현재 솔라나 가격이 14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갤럭시 트레이딩(Galaxy Trading), 피규어 마켓(Figure Markets) 등 매수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팬테라 캐피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코스모 장(Cosmo Jiang)은 "우리는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싶고 의미 있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초고품질 자산만을 파산 재단으로부터 매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스피어 벤처스(Hypersphere Ventures)의 창업자 잭 플래츠(Jack Platts)도 "우리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로, 선구적인 창업자들이 이끄는 프로젝트 중 수천만 명의 새로운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높은 유통 잠재력을 가진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FTX 파산 재단은 최근 월드코인(WLD) 2,230만 개를 3,800만 달러 상당의 가치로 할인 경매에 부쳤다. 이 토큰들은 2028년까지 매일 일정량씩 잠금이 해제될 예정이다. 경매 결과 월드코인은 "1달러 초반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드코인 가격은 1.7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산 재단은 여전히 웜홀(Wormhole)과 파이스(Pyth) 등 잘 알려진 토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물량도 "상당히 크다"고 한다. 아캄(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재단이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은 FTX의 자체 토큰인 FTT로, 현재 약 6억7,5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FTT는 유동성이 매우 낮아 경매를 통해 판매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토큰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와 잠재적 수익 가능성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위험 감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FTX 파산 재단의 토큰 판매는 여러 프로젝트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메타플렉스(MPLX) 토큰의 경우, 재단이 보유한 7,260만 개 중 6,260만 개가 지난 몇 달간 비공개로 판매됐다. 웨이브 디지털 에셋(Wave Digital Assets)이 이를 매입했고, 이후 팬테라 캐피탈과 파라파이 캐피탈(ParaFi Capital) 등 여러 암호화폐 펀드들이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했다.
솔라나의 경우 지난 1년간 5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1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가격이 현재 142달러 선까지 반등한 것이다. 이는 FTX 파산 재단으로부터 토큰을 매수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월드코인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픈AI(OpenAI)의 샘 알트만(Sam Altman)이 공동 창업한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시대의 전 세계적 신원 확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투자자들은 오픈AI를 6,6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닌 세계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킨 알트만의 역량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FTX의 자체 토큰인 FTT는 지난 30일간 거의 100% 상승했다. 그러나 최대 24시간 거래량이 3억6,000만 달러로, 재단이 보유한 FTT 토큰의 장부가 6억7,500만 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하이퍼스피어의 플래츠는 이에 대해 "밈 코인처럼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FTX 파산 재단의 토큰 판매는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할인 판매가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해 장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동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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