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금리인하에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간밤 6만4000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옵션 시장은 다음달 7만 달러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 오른 6만2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 오른 2451.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0.5%p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완화 주기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이를 소화하며 24시간 동안 6% 상승했다. 간밤 6만38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6만3000달러 아래로 되돌림했다. 이더리움은 200주 단순이동평균선에서 7% 반등했다.
암호화폐 벤치마크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8% 상승했다. 솔라나, 아발란체, 앱토스가 10%대 상승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이 소강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각각 4%, 2%, 6%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주와 채굴주 역시 반등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7%와 2.5%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테라울프(WULF)는 각각 9%, 코인베이스(COIN), 하이브(HIVE), 헛8(HUT) 등은 각각 3% 올랐다.
퓨처 엣지(Futures Edge) 팟캐스트 진행자 짐 이우리오는 "비트코인이나 금처럼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은 금리가 낮을 때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같은 자산은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잘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우리오는 "연준이 금리를 낮춘 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는데 이는 여전히 물가를 우려한다는 신호"라며 "비트코인 상승 역시 금리인하 결정이 시기상조이고, 미 달러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따.
한편, 시장은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6만4000달러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엔화 케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급락 이후 회복한 지점이며 지난달 최고점으로 기록된 구간이다.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 신고점 경신 이후 계속해서 더 낮은 저점을 찍는 하락 추세를 벗어나려면 더 높은 고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옵션 시장은 전통적인 '강세' 시기에 들어가는 만큼 다음달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랫턴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 내달 25일 만기의 옵션 계약이 행사가 7만 달러에 상당히 집중돼 있다"면서 "관련 명목 가치가 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총 미결제약정은 3만4199BTC이며 풋/콜 비율은 0.55로 강한 강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이후 9월은 비트코인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시기이며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최고 수익률을 내는 기간이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0월 월평균 수익률은 23%, 4분기 총 수익률은 8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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