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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나이지리아 구금 바이낸스 간부 석방 재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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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19 (목)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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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나이지리아에 구금된 바이낸스(Binance) 간부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의 어머니가 미국 정부에 아들의 구금 상태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75세의 크나릭 감바리안(Knarik Gambaryan)은 캘리포니아 뉴스 채널 KMPH Fox 26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당국에 티그란의 나이지리아 석방을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녀는 아들이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주장하며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감바리안은 당국에 구금된 이후 처음으로 육체적 상태가 공개됐는데, 법정에 겨우 걸어갈 수 있는 모습이었다.

크나릭은 "그는 그저 평범한 미국 시민일 뿐"이라며 "미국 정부는 자국민을 돌봐야 한다. 그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바리안의 어머니는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살고 있으며, 아들이 중학교 때 아르메니아에서 이주했다. 그는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하기 전 10년 동안 미국 국세청(IRS)에서 특별 요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의 금융 범죄 준법 책임자가 됐다.

2월 나이지리아 당국에 의해 감바리안이 구금된 이후, 많은 미국 의원들과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해왔다. 프렌치 힐(French Hill) 아칸소 하원의원은 6월 감바리안을 감옥에서 방문했고, 리치 맥코믹(Rich McCormick) 하원의원은 의회에 이 상황을 감바리안이 나이지리아에서 "인질"로 잡혀 있는 것처럼 취급해달라고 청원했다.

감바리안과 바이낸스 동료인 나딤 안자르왈라(Nadeem Anjarwalla)는 2월 당국과의 논의를 위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구금돼 탈세와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안자르왈라는 3월 구금 상태에서 탈출해 케냐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소에 직면하기 위해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세무 당국은 이후 탈세 혐의를 취하했지만, 경제금융범죄위원회(EFCC)의 자금 세탁 관련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바리안의 가족 대변인과 나이지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금 이후 그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가족은 폐렴과 말라리아 사례, 그리고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디스크 탈출증을 보고했다.

9월 4일 기준, 감바리안은 10월 9일 다시 법정에 출두해 보석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들이 구금 해제나 나이지리아 밖으로의 여행 허가를 법원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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