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가 전 세계 아동·청소년 후원을 위한 암호화폐 펀드를 조성한다.
9일(현지시간) 유니세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기부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으로 받는다. 이로써 유니세프는 UN 산하 기구 중 최초로 암호화폐로 기부금을 받게 됐다.
암호화폐 기부는 블록체인을 통해 참여자 모두에게 기부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그간 기부문화의 걸림돌이 된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 '기부내역과 기부금 사용의 불투명성'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헨리에타 포레(Henrietta Fore) 유니세프 사무국장은 "디지털경제와 통화가 다음 세대를 위한 잠재력이 있다면 이들이 제공하는 기회를 탐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암호화폐 펀드 조성은 인도주의와 개발작업에 있어 중요하고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 암호화폐 펀드의 최초 기부자로는 이더리움 재단이 선정됐다. 이더리움재단이 기부금을 이더리움(ETH)으로 전달하면, 유니세프프랑스가 이를 유니세프혁신사무소로 전달한다.
또 사무소는 이를 멕시코 프레스크립토(Prescrypto), 튀니지 유토픽사(Utopixar), 아르헨티나 아틱스랩스(AtixLabs)로 나눠 전달해 해당 국가 아동을 돕게 된다.
이더리움 재단의 미야구치 아야 이사는 "유니세프와 함께 기본 욕구, 권리,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폐 펀드를 조성했다"며 "이더리움과 블록체인 기술로 전 세계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