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의 변호인단이 법원에 실형 선고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엘리슨 측은 그동안의 구금 기간과 일정 기간의 보호 관찰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엘리슨의 변호인단은 전날 제출한 양형 의견서에서 보호관찰국이 구금 기간과 3년의 보호 관찰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들은 엘리슨이 정부와 FTX 채권자들에게 협조했으며, 지난해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재판에서의 증언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캐롤라인은 재범 위험이 없으며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범죄를 조기에 공개하고 책임을 전적으로 인정했으며, 가장 중요하게는 정부에 광범위하게 협조한 점을 인정해 관용을 베푸는 것이 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샘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FTX 거래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알라메다는 FTX의 주요 마켓메이커로 기능하며 암호화폐의 매매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했다.
두 회사 간의 금융적 얽힘, 특히 FTX의 알라메다에 대한 대출은 이해상충과 고객 자금의 잠재적 부실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2024년 3월, FTX의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7개 항목의 사기 및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엘리슨은 FTX 붕괴에 대한 자신의 역할로 9월 24일 뉴욕 법정에서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녀에 대한 사기 혐의에는 두 건의 전신 사기 공모, 두 건의 실제 전신 사기, 한 건의 자금 세탁 공모 등이 포함돼 있다.
양형 의견서에 첨부된 문서에서 FTX 파산 재단의 존 J. 레이 3세(John J. Ray III) CEO는 "엘리슨이 채권자들의 이익을 위해 수억 달러의 채무자 자산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지원과 협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FTX 파산 절차의 조사관인 로버트 J. 클리어리(Robert J. Cleary)도 서한을 통해 엘리슨이 협조적이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고" 이는 파산 조사관으로서의 임무 수행에 "유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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