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이 경제 공약을 구체화하며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제안한 것보다 낮은 수준의 부유층 양도소득세 인상안을 내놓았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율을 현행 20%에서 28%로 인상하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최고 소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39.6%로 인상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여기에 고소득자에 대한 3.8%의 투자세를 5%로 인상하자는 제안까지 더해 잠재적 최고 세율은 44.6%에 달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투자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WSJ는 그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의 제안에 따른 최종 최고 세율은 33%로, 바이든의 최종 최고 세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제안이 투자 장려와 부유한 투자자들의 충분한 세금 납부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부유층과 대기업이 공정한 몫을 내도록 하면서도, 미국의 혁신가, 창업자, 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상하는 수준에서 양도소득세율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도소득세 제안 외에도 해리스 부통령은 소기업과 기업가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소기업 세금 공제를 5,000달러에서 50,000달러로 늘리고, 모든 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표준 공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임기 동안 2,500만 개의 새로운 소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기록된 1,900만 개를 넘어서는 수치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미국의 소기업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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