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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기업 시가총액 8월 하락세, AI 비용·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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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03 (화)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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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8월에 하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비용 증가와 경기침체 위험 고조에 대한 우려로 시장 조정 시 이들 주식이 특히 취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알파벳(Alphabet Inc.)의 시가총액은 4.7% 하락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 둔화가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구글(Google)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미국 판사의 판결과 AI 기반 검색엔진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인 오픈AI(OpenAI)의 새로운 경쟁 출현도 주가 하락에 기여했다.

아마존닷컴(Amazon.com Inc.)의 시가총액은 온라인 판매 둔화의 영향을 받아 4.5% 하락했다.

테슬라(Tesla)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7.7%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작년부터 상하이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캐나다로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오타와의 계획으로 인해 비용이 더 높은 미국 생산 기지에서의 수출이 이익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은 8월 마지막 주에 7.7% 하락해 2조9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총이익률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매출이 예상에 부합하는 데 그쳐 더 강한 실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AI 개발의 최대 조력자이자 수혜자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시가총액이 약 20% 급증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강력한 매출과 과체중 성인의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이는 체중 감량 약물 출시에 힘입은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시가총액은 8월 말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거의 60년에 걸쳐 구축한 콘글로머레이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많은 이들이 미국 경제의 대리지표로 여기고 있다.

메타(Meta)의 시가총액 또한 약 10%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7-9월 분기의 강력한 매출 성장을 전망해 플랫폼의 강한 디지털 광고 지출이 AI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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