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이사 역임 립부 탄(Lip-Bu Tan), 시간 할애 어려움 사임

반도체 업계 베테랑이자 인텔(Intel)의 재기를 돕기 위해 2년 전 영입된 립부 탄(Lip-Bu Tan) 이사가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탄 이사가 8월 19일 즉시 사임한다고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 Inc.)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투자회사를 운영 중인 탄 이사는 사임 이유로 "시간 할애의 어려움"을 들었다.

탄 이사는 제출된 서류에서 "여러 책무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에 따른 개인적 결정이며, 나는 여전히 회사와 그 중요한 업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임은 인텔 주가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락으로 몰아넣은 이달 초 분기 실적 보고 이후 이뤄졌다. 한때 업계를 주도했던 반도체 기업 인텔은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며 오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직원의 15%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CEO는 새로운 공장과 기술에 자금을 투입하며 반도체 업계에서 인텔의 위상을 회복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엔비디아(Nvidia)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같은 경쟁사들은 오히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탄 이사는 2022년 9월 이사회에 선출됐으며 인텔의 인수합병 위원회에 임명됐다.

이사회 합류 당시 탄 이사는 겔싱어의 대담한 리더십을 칭찬하며 "회사가 앞으로 놓인 엄청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은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일자리와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 외에도 연례 혁신 행사 계획을 취소했다. 또한 최근 칩 기술 개발사 암 홀딩스(Arm Holdings Plc)에 대한 지분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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