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홍콩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OSL의 매니징 디렉터 라이언 밀러(Ryan Miller)는 2025년 홍콩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량과 자금 유입 측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은 2024년 4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성공에 이어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 6개를 출시한 아시아 최초 지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2월 11일 기준, 홍콩의 비트코인 ETF는 4560 BTC(약 4억4460만 달러)를, 이더리움 ETF는 1만6280 ETH(약 596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340억6000만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는 17억8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과 친암호화폐 정책이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OSL의 이사 게리 티우(Gary Tiu)는 8월 포어사이트 2024(Foresight 2024) 컨퍼런스에서 홍콩의 암호화폐 ETF가 중개업체와 은행 등 복잡한 금융 구조로 인해 시장 장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순 웰스(Fosun Wealth)의 디지털 자산 디렉터 천 자오(Chen Zhao) 역시 홍콩에서 암호화폐 ETF 거래를 취급하려는 딜러와 브로커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밀러는 홍콩 암호화폐 ETF가 단일 지표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홍콩의 현물 ETF 시장 규모를 각각 분석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시가총액 대비 미국 ETF가 0.019%를 차지하는 반면, 홍콩 ETF는 항셍지수(Hang Seng Index) 시가총액 대비 0.02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홍콩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밀러는 “2025년에는 홍콩 현물 ETF의 거래량과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및 지역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와 함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SL은 홍콩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수탁사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친암호화폐 행정부와 금리 인하 정책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과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6일 기준, 홍콩 현물 ETF의 거래량은 58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재선 이후 평균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러는 홍콩 정부가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 면제 정책을 도입하는 등 친암호화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지원과 투자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홍콩의 암호화폐 ETF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의 암호화폐 현물 ETF는 미국에 비해 초기 성과가 제한적이었지만, 규제 완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시장 심리 회복에 힘입어 2025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홍콩이 아시아 시장의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으며, 제도적 개선과 투자 인프라 강화가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