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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이틀 연속 하락, WSJ '회생 불가피' 전망에도 투자자들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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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13 (화)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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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텔(Intel)이 '망하기에는 너무 큰' 기업이라고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모틀리 풀에 따르면, 한때 반도체 업계의 왕좌를 차지했던 인텔의 주가가 이날 오후 1시 45분(ET) 기준 2% 하락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거의 연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일주일 반 만에 37%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하락한 것이다.

WSJ은 칼럼을 통해 인텔의 회복에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겠지만, 몇 가지 이유로 회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텔이 보유한 공장들의 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더 높다는 것이며, 이는 "인텔의 생존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현대 생활과 경제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가 인텔의 사업 실패를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년 의회가 통과시킨 칩 법안과 아리조나와 오하이오에 새로운 칩 공장을 짓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가 인텔에 지원한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언급했다.

이 공장들이 현재 완전한 가동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인텔의 실적이 크게 저조한 주요 이유), WSJ은 인텔이 인공지능 칩에서 엔비디아(Nvidia)와 경쟁할 방법을 찾거나 사용하지 않는 생산능력을 다른 칩 제조업체에 파운드리(계약 칩 제조)로 제공하면 생산능력을 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텔과 투자자들에게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 동안 투자자들은 AMD(4.6%), 대만 반도체 제조(TSMC, 42.6%), 엔비디아(64.9%)와 같은 경쟁사들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2류 칩 제조업체를 소유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 주식을 매수 추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투자자들은 인텔의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과 현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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