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2분기 중 반도체 기술 기업 암(Arm) 지분을 전량 매각해 약 1억47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 동안 보유하고 있던 암 지분 118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 이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암 주식의 2분기 평균 가격인 124.34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텔은 이번 매각으로 약 1억4700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은 한때 지배했던 반도체 산업에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한 실적 보고서는 56년 역사상 최악의 실적 중 하나로 꼽혔으며, 이로 인해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1만5000명의 인력 감축과 기타 비용 절감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당금 지급도 중단했다.
암 지분 매각이 일시적인 현금 유입을 가져다주긴 했지만, 인텔은 여전히 2분기 주식 투자에서 1억2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인텔 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2023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을 상장한 암은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대주주다. 암은 인텔을 포함한 반도체 산업 전반에 칩 설계와 청사진을 라이선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자체 설계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칩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은 암의 기술을 사용하는 많은 경쟁사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