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통해 국가부채를 최대 35%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반에크 자산운용은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발의한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을 모델링한 결과, 정부가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통해 2049년까지 약 42조 달러의 국가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해당 법안은 미국 재무부가 물가상승과 글로벌 탈달러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5년 동안 100만 BTC를 인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반에크는 미국 정부가 이러한 비트코인 법안을 채택한다면 2049년까지 국가 부채의 약 35%, 약 42조 달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비금 조성에 앞서 압류 비트코인(~198,000 BTC)의 매각 중단 및 용도 변경 등의 사전 단계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1970년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금 증서를 현재 시세로 재평가하여 미실현 자본으로 약 6930억 달러를 확보하거나 재무부 장관의 권한에 따라 497억 달러 규모의 외환안정기금(ESF)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광범위한 입법 승인을 기다리거나 세금을 이용하지 않고 신속히 준비금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2025년부터 2049년까지 미국 부채가 37조 달러를 기준으로 5% 증가하고,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서 연평균 25% 증가, 2049년 4230만 달러에 이른다고 가정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49년까지 현재 약 900조 달러의 글로벌 금융 자산이 7%로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해당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자산의 18%를 차지하게 된다.
반에크는 2025년 비트코인 목표가를 18만 달러로 제시했다. 해당 경로까지 여러 차례 20%, 40%의 도돌림과 하락을 예상하지만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반등 ▲기업 및 정부의 채택 가속화 ▲알트코인 시즌 시작 등 여러 동인이 2025년까지 강세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지형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무역의 주요 결제 통화가 될 수 있으며, 특히 미국 제재를 피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 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을 넘어 기업과 정부, 펀드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빠르게 비트코인 채택에 나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됐으며 향후 S&P500 편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 단위의 비트코인 도입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펜실베니아, 플로리다, 앨라배마, 텍사스, 오하이오 주 등에서 비트코인 채택이 추진 중이다.
반에크는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기업들은 약 16만2000 BTC, 정부는 약 37만7000 BTC, ETF/투자 펀드는 약 32만9000 BTC를 준비금에 추가했다"면서 "12월 17일 현재 69개의 상장 기업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 100개 기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