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경제 내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을 강조하는 두 건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이 임금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과 서비스 부문의 기업 가격 책정 행태 변화를 다룬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들은 일본은행 경제부서 관계자들이 작성했으며, 관례에 따라 저자들의 견해일 뿐 일본은행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됐다.
서비스 가격에 관한 보고서는 "임금 상승 압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가격 책정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 현상이 더 확산될지 포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연구 보고서 공개 소식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7엔에서 146.40엔까지 상승했다가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두 보고서의 결론은 일본은행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과 일치하지만, 우에다 가즈오(Ueda Kazuo) 총재의 지난달 매파적 발언이 8월 초 글로벌 금융시장 매도세를 촉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이 여전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우에다 총재는 7월 31일 금리 인상 배경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금요일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우에다 총재의 오른팔인 우치다 신이치(Uchida Shinichi) 부총재는 시장 혼란 이후 명확한 비둘기파적 입장을 밝혀 시장 참가자들에게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우치다 부총재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타로 기무라(Taro Kimura) 이코노미스트는 "우치다의 연설을 일본은행이 비둘기파로 전환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왜냐하면 그는 정책금리가 '실질적으로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했고, 경제가 중앙은행의 예측대로 움직인다면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9월 20일 다음 정책 결정 시 현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달 초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1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부문에 관한 보고서는 3명, 노동시장에 관한 보고서는 5명의 저자가 작성했다. 이 문서들은 현재 일본어로만 제공되고 있다.
노동력 부족의 영향에 관한 보고서는 일본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노동자들에게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노동시장 유동성 개선과 정규직 및 비정규직 급여 간 연계성 출현 이후 기업들의 임금 책정 행태가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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