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737 기종의 새로운 전기 시스템 문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최근 잇따른 사고와 결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널드 엡스타인(Ronald Epstein)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보잉 737의 새로운 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문제의 영향을 받는 항공기 수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인도 시기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주 워싱턴주 렌턴의 737 공장에서 전기 케이블을 비행기에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정션 박스 문제로 인해 생산 속도를 늦춰야 했다. 보잉은 포춘에 보낸 성명에서 이미 인도된 3대의 항공기에서 "부적합 부품"을 발견해 해당 항공기들의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확인했다.
보잉 대변인은 "표준 절차에 따라 인도 전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생산 시스템의 항공기에 대해 필요한 재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턴 공장의 생산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생산 지연은 회사의 일련의 비극적인 사고들 이후에 발생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737 맥스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했고, 결국 보잉은 당시 새로운 항공기 라인의 안전성을 평가할 때 연방항공청(FAA)을 오도한 혐의로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올해 1월에는 737 맥스 항공기에서 문 플러그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혼돈"의 비행을 겪게 했고, 보잉의 항공기 제조 과정 개선 노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보잉이 NASA를 위해 제작한 우주 캡슐의 결함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의 두 우주비행사가 귀환을 몇 달 연기해야 했다.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Robert "Kelly" Ortberg) 신임 CEO는 이러한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주가는 이 모든 사태 속에서 연초 대비 33% 이상 폭락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생산 문제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잉은 2분기에 737 맥스를 포함한 새로운 항공기 인도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14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보잉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에 따르면 17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보잉 주식에 대해 매수에 준하는 등급을 부여했고, 10명은 보유, 단 2명만이 매도에 준하는 등급을 부여했다.
월요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엡스타인은 보잉 주식에 대해 "중립" 등급과 200달러의 목표가를 재확인했다. 이는 향후 12개월 동안 주주들에게 19%의 잠재적 수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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