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며,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은 2024년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법안을 승인했다. 이번 법안은 승인된 채굴 기업이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소규모 개인 채굴자는 일정 에너지 소비 한도 내에서 공식 등록 없이 디지털 통화를 채굴할 수 있게 한다. 새롭게 합법화된 채굴 산업에 대한 감독은 러시아 중앙은행, 재무부, 그리고 러시아 정부의 몇몇 장관들로 구성된 팀이 담당하며, 향후 몇 달 동안 더 구체적인 규제 요구사항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이 법안은 러시아 내 대규모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BRICS 블록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BRICS는 2019년 제11차 정상회의에서 대안 디지털 통화를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이 제안은 널리 주목받았으나 회원국 간의 합의 부족 등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BRICS의 통화 통합이 미국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제학자 린 알든은 금본위제 통화가 발행된 금의 양보다 더 많은 종이 화폐를 발행하는 경향이 있어 결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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