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에 대한 대응을 전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미국 및 주변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측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하니예 암살에 대한 대응이 전쟁을 촉발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1일 이란 테헤란에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던 하니예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의 수도 한복판에서 귀빈이 암살당한 이 사건은 이란 지도부에 큰 충격을 주었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지도부는 즉각 복수를 다짐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은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유럽 및 협력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란의 공습 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이란에 향후 대응을 자제할 경우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서방 간의 교류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회유책'도 제시했다.
이스라엘도 이란의 대응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여러 전선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