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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 이란의 암살 위협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보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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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7.17 (수)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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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이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의 암살 계획 정보를 입수하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위협은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트럼프에게 총격을 가한 토마스 매튜 크룩스(Thomas Matthew Crooks)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크룩스는 저격팀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되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의 위협은 2020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를 트럼프의 명령으로 드론 공격해 암살한 사건과 관련된 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위협의 일부로 나타났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아드리엔 왓슨(Adrienne Watson)은 "우리는 지난 행정부 때부터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추적해왔다"고 밝히며, "이 위협은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이란의 보복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토요일 사건 이전, 백악관은 최근 이란의 위협에 대해 비밀경호국에 알렸고, 비밀경호국은 이 정보를 트럼프 캠프와 공유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이후 트럼프의 보호를 위해 자원과 자산을 증대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와 비밀경호국의 대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비밀경호국이 캠프 관계자들에게 일반적인 위협 증가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특정 이란 관련 위협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소셜 미디어 X에서 트럼프를 겨냥한 음모에 대한 보도가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CNN은 이란의 음모에 대한 정보가 인간 소스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으며, 국가정보국장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비밀경호국과 그 수장 킴벌리 치틀(Kimberly Cheatle)은 주말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가 극적으로 구사일생한 사건 이후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치틀은 월요일 ABC 뉴스 인터뷰에서 기관의 실패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사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미국은 전 국무장관 마이클 폼페이오(Michael Pompeo)와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John Bolton) 등 여러 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경호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법무부는 볼튼 암살 계획과 관련하여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 구성원을 기소했다.

같은 해,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반(Jake Sullivan)은 이란이 "미국 내 및 전 세계에서 테러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란이 공격을 가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NSC의 왓슨은 "토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법 집행 기관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국내외 공범이나 공모자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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