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장에 내놓기 앞서 금융상품을 안전하게 만들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아직 스테이블코인을 개발 중이며 출시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프로젝트의 주요 작업을 동시 추진하면서 이런 기능들을 적시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전직 대통령이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가족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선거 한 달 반 전인 9월 초 공개되며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프로젝트는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디파이 생태계 진입과 스테이블코인·디파이의 대중화를 목표하며 이더리움 기반 대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달 초 거버넌스 토큰 판매를 시작했지만 목표 금액인 3억 달러의 4.7% 수준인 1430만 달러만 조달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달 초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팍소스(Paxos)'의 공동 설립자 리치 테오(Rich Teo)를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책임자로 영입하며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고객 예금을 국채 등 이자수익 상품에 재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다.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사는 올해 상반기 52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보고했다.
다만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시장 경쟁력을 갖게 될지는 미지수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력을 갖춰야 하며 불확실한 규제 문제도 다뤄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미 시장을 장악한 테더, USDC 같은 대형 플레이어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페이팔, 로빈후드 등 일반 대기업과도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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