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2050년 비트코인 가치가 290만 달러(4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부채 상환 비용 폭증이 기존 통화 시스템이 약화시키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수십 년 안에 국제 통화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매튜 시걸 반에크 디지털 자산 연구 총괄은 CNBC에 "현재 세계를 보면 엄청난 경제적 불균형과 기존 기관에 대한 신뢰 하락, 지속적인 탈세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 많은 부분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요 7개국(G7)이 돈을 마구 찍어내고 빌린 돈을 불가능한 목표에 사용하며 막대한 자본을 잘못 할당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 연구 총괄은 "이처럼 무책임한 재정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궁극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 및 해외 무역의 핵심 교환 수단이 되어 국제 무역 결제의 10%, GDP의 5%의 비중을 갖게 된다.
아울러,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준비 자산으로도 입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개 주요 기축통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의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글로벌 외환 보유고의 2.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매년 16%씩 상승해 44배의 가격 급등을 경험하게 된다. 시가총액은 61조 달러로 불어난다.
반에크 보고서는 "레이어2 네트워크의 확산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확장성 및 병목 현상 문제를 극복하고, 비트코인이 유용한 교환 수단이 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더리움 레이어2와 동일한 가치 평가 프레임워크를 적용했을 때 비트코인 레이어2 부문은 2050년까지 7조600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확장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는 채굴 전력 문제와 채굴 수익 감소, 전 세계 정부의 비트코인 제한·금지 기조, 대형 금융기관의 지난친 통제력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채굴 전력 수요 증가와 관련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채굴자의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유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4년마다 줄어드는 채굴 보상을 보완하기 위해 트랜잭션 처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크게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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