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이달 25일부터 파산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의 상환금 배분을 시작한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공식 채널을 통해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 캐시(BCH)로 상환 물량을 받았다"며 배분 계획을 공유했다.
거래소는 "채권 상환을 위한 보안 작업이 최대 1주일 소요될 수 있다"면서 "이체 완료 시 별도의 공지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 거주자의 경우 별도의 계획에 따라 상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운트곡스는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 거래소였지만 2014년 해킹을 당해 파산했다. 약 10년 만에 이달부터 10월까지 총 14만2000BTC, 14만3000 BCH, 690억엔의 현금을 채권자에 상환한다.
마운트곡스의 자산을 관리하는 신탁기관은 상환 담당 거래소 비트스탬프, 비트뱅크, SBI VC 트레이드, 크라켄 등으로 자산 이체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스탬프에 앞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상환 진행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9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상환이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10년 간 자산 가치가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을 위해 막대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온체인스쿨은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 시작 이후 크라켄에서 비트코인 출금이 급증했다"면서 "채권자들이 상환받은 물량을 매도하지 않고 콜드월렛으로 옮기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X(트위터)를 통해 "크라켄이 채권자 상환을 완료하고 모든 지역의 거래 시간대가 지났지만, 크라켄 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과 비트코인 유출입 흐름은 정상적"이라면서 "우려했던 단기 덤핑(대규모 매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6% 내린 6만54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0.55% 하락하며 363.5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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