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의 채권자 상환이 진행 중인 가운데 비트코인이 다시 6만5000달러대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마운트곡스 채권자 대상 자산 배분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환 자산인 비트코인이 4% 하락하며 6만5500달러까지 밀렸다. 다른 상환 자산 비트코인 캐시도 7% 가까이 하락했다.
앞서, 크라켄은 마운트곡스 신탁기관에서 상환 물량을 받았다면서 채권자 계좌 입금까지 1~2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크라켄을 통해 실제 자금을 수령한 채권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해당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약세를 촉발했다. 시장 벤치마크 지수 '코인데스크 20 인덱스'는 3% 내렸으며, 주요 알트코인 솔라나, XRP, 카르다노도 4~5% 하락했다. 이날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더리움은 3500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채권자 상환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거래소가 해킹 파산한지 약 10년 만에 이뤄지는 상환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총 14만2000BTC, 14만3000 BCH, 690억엔의 현금이 채권자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달 들어 마운트곡스의 월렛에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산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도 마운트곡스는 비트스탬프에 보낸 1억3000만 달러를 포함, 총 28억 달러의 자산을 움직였다.
한편, 9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채권자들에게 돌아갔을 때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X(트위터)를 통해 "파산한 마운트곡스의 채권자들이 약 5시간 전 크라켄에서 비트코인을 상환받았지만, 이후 크라켄에서 시간당 현물 거래량 급증이나 비트코인 출금량이 뚜렷하게 증가하진 않았다"며 "아시아 거래 시간대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 내린 659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4% 내린 366.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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