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수준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실적의 30-3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티은행은 지난주 연구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후 6개월 동안 47억~54억 달러 사이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며 "ETF 유입 자금과 이더리움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위한 거래소의 신청서(19b-4)를 승인하고 발행사의 증권신고서(S-1)를 검토 중이다. 다음주 23일(화)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티은행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은행은 "이더리움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활용 사례를 갖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다각화'라는 강점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당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1차 승인이 나온 지난 5월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선점 우위를 누리면서 막대한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경험했다는 점을 짚었다.
은행은 "현물 ETF 투자자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개별적인 토큰이 아닌 유사한 자산으로 인식할 것"이라면서 "두 자산에 자금을 나눠서 할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유입세가 추가 자금의 투입이 아닌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투입이 예정됐던 자금일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스테이킹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저조한 유입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비둘기파(완화정책 선호)적인 기조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더 낮은 금리, 달러 약세 등 투심을 개선할 유리한 거시경제 환경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현재 보합세를 보이며 34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상승률 14%를 기록 중이다. 미국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X(트위터)를 통해 "GDAX의 ETH/USD 주봉 차트 기준 호른 바텀(Horn Bottom) 패턴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추세 반전의 신호로, 약세에서 강세로의 잠재적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음 이더리움 목표가는 5600 달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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