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를 겨낭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가 거래 이용을 위한 세부 조건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실제 백트의 선물 상품이 거래될 ICE 미국 선물 거래소(ICE Futures U.S)는 헤지 및 투기 목적의 선물 상품 거래를 위한 최소 예치금과 월 추가 비용을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백트 고객은 헤지 목적의 선물 상품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최소 3900달러(한화 465만 원)를, 투기 목적의 선물 상품 계약 진행에는 최소 4,290달러(한화 511만 원)를 예치해야 한다.
트레이드블록(TradeBlock)의 존 토다로(John Todaro) 연구 소장은 백트는 예치금이 "포지션을 열기 위해 필요한 담보 금액"이라며, 이러한 조건들이 선물 시장의 과도한 투기를 막기 위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규제기관의 규정들을 반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 추가 비용은 만기일에 따라 헤지 상품의 경우, 400달러~1000달러, 투기 목적 상품의 경우 440달러~1100달러가 발생한다. 한편, 백트는 해당 조건들이 잠정적인 것이라며 변경될 수 있음을 밝혔다.
토다로 소장은 "시간이 지나면, 포지션 유지 비용이 든다. 시장 움직임에 따라 최소 증거금을 회수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백트의 선물 출시 예정일은 이달 23일로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고객의 비트코인 자산을 관리하는 백트 보관소는 지난 6일부터 자금을 받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백트 보관소(Bakkt warehouse)는 예치된 비트코인 자산을 '1억 2500만 달러' 상당의 보험으로 보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