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가 내달 22일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백트의 수석운영 책임자 애덤 화이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달 22일 2건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사용자 수용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백트의 모기업인 ICE에 상장·거래될 예정이다. 지난달 백트의 CEO 켈리 뢰플러가 테스트 소식을 전했으나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COO는 월별 선물 계약에 대한 세부 사항과 일별 선물 계약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도 밝혔다.
두 선물 계약 모두 최소 가격 변동 폭은 비트코인 당 2.50달러이며, 거래는 비트코인 당 0.01달러에 처리된다. 계약 등록 주기는 월별 선물 계약의 경우 최장 12개월, 일별 계약의 경우 연속 70일까지 지속할 수 있다. 최종 정산은 백트 자산보관소(Bakkt Warehouse)에서 진행한다.
백트 플랫폼은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지원한다. 비트코인 가격에 상응하는 법정화폐를 제공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현금 인도 방식과 달리, 계약이 만료되면 실제 비트코인으로 수령할 수 있다.
애덤 스미스 수석은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백트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백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출시를 예정했었으나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해 연기됐다. 백트가 비트코인을 자체 자산 보관소에서 운용하고, ICE 청산소를 통해 처리하고자 하는 것이 규제 승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석은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암호화폐 시장은 인프라와 규제 명확성 부족해 기관 참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는 거래량, 유동성, 가격 투명성 수준을 저하시킨다"고 짚었다. 이어 자리를 잡은 ICE의 브렌트유 선물 계약 시장의 경우, 유가 책정에도 영향력을 미칠만큼 국제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 화이트 수석은 백트 출시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에 비유하며, 백트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 접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