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모기업 ICE가 지원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가 마침내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백트는 뉴욕금융서비스부(NYDFS)로부터 신탁회사 운영허가를 획득하며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백트는 출시일을 다음 달 23일로 예정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은 약 1년 간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일별 계약과 월별 계약 두 가지 상품으로 제공되며 '백트 보관소(Bakkt Warehouse)'에서 처리된다.
CEO 켈리 뢰플러는 백트가 자체 증명을 통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 승인을 확보했으며, 현재 이용자수용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금융서비스부가 적격 자산운용사로 '백트 신탁회사(Bakkt Trust Company)'의 설립을 승인하면서, 백트 보관소에서 실물 인도 선물 상품을 위해 필요한 비트코인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CEO는 백트가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고, 기관급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접근할 수 있는 규제 승인 거래소를 통해 서비스가 불충분한 암호화폐 시장에 보안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백트가 선물 계약을 정산하기 위해 미규제 상태의 현물 시장을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준가격을 위한 투명한 가격발견 매커니즘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는 이러한 차별화 요소가 현물 시장 조작과 일관성 없는 자금세탁방지 정책, 취약한 규제 준수 관리 등 우려 가운데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파생상품전문 헤지펀드 아이비트레이드(IBTRADE)는 전 세계 30여 국가에 비트코인 실물 인도 선물 상품을 지원할 백트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파생상품 위원회(BBOD) 수석 경제학자인 피터 아렌다르스키 박사는 백트를 "금융기관이 대형 고객들을 암호화폐 생태계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라며 비트코인 투자 노출 방안을 제공하고 상당한 자금을 유입시켜 암호화폐 시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산 보관 솔루션을 결합한 백트의 선물 거래 플랫폼이 규제 승인을 받으면 출시와 함께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