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이후 수익 급감에 따른 채굴자의 재고 처분 압박이 커지면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카이코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반감기 이후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매도 압박 확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채굴자는 블록 생성(채굴)에 대한 '보상금'과 트랜잭션 처리 '수수료' 두 가지 형태로 수익을 얻는데 반감기 이후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진행되면서 채굴 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절반이 됐다. 비트코인 대체가능 토큰 표준 '룬(Runes)' 열기로 치솟았던 트랜잭션 수수료도 이달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채굴 수익은 2835만 달 상당으로, 반감기 당일 7235만 달러에서 약 60.8% 급감했다. 같은 기간 채굴 보상은 5469만 달러에서 2670만 달러로 줄었다. 지난 25일 2577만 달러까지 올랐던 트랜잭션 수수료는 201만 달러에 그쳤다.
카이코 연구진은 채굴 보상이 삭감된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이 급감한 가운데 채굴자는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업체는 "채굴자 매도 압력이 커지면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이러한 매도세가 미칠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형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은 1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재고 일부만 매각해도 상당한 시장 움직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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