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풀 'BTC닷컴'에 따르면 9일 20시 블록 높이 842,688에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83.14T로 하향 조정됐다.
직전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88.10 T에서 5.63% 낮추며 2022년 12월 6일(-7.32%)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올해 10번의 난이도 조정에서 6번 상향 조정, 4번 하향 조정이 있었다.
13일 21시간 뒤 있을 다음 조정에서 난이도는 82.61 T로 0.64%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6개 블록(약 2주)마다 해시율(투입 컴퓨팅 파워) 수준에 따라 채굴 난이도를 자동 조정하며, 투입 컴퓨팅 파워로 인해 블록 생성 시간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고 10분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난이도 증가는 동일한 비트코인 보상을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는 뜻으로 블록체인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때문에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로 간주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해시율은 640.00엑사해시(EH/s)로 감소했다. 주간 평균 해시율은 575.86 EH/s를 기록했다.
해시율은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컴퓨팅 파워를 가리키는 것으로, 반감기로 채굴 보상이 줄어들어들어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채굴 참여가 확대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9분 18초를 기록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트위터(X)를 통해 "FTX 사태 직후인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난이도 하락폭"이라면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비용 압박에 직면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감기 이후 채굴자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됐고,채굴자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보상을 가져갔다"면서 "그 결과 채굴을 포기하는 채굴자가 잇따르며 해시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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