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트, 英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

레볼루트, 英서 암호화폐 거래소 출시 /셔터스톡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레볼루트 X'를 출시했다. 쉬운 접근성과 최소한의 수수료로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레볼루트가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이자 글로벌 네오뱅크인 레볼루트, 영국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조용히 도입하며 암호화폐 영역으로 큰 행보를 보였다.

레볼루트는 5월 7일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레볼루트 X를 공개했다. 코인텔레그래프와 공유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쉬운 접근성을 제공하고 최소한의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영국 파운드와 같은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그 반대로도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쉬운 '온램핑'과 '오프램핑'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레볼루트 X는 거래량에 관계없이 메이커에게는 0%, 테이커에게는 0.09%의 고정 수수료를 제공해 경쟁사를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

레볼루트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품 책임자인 레오니드 바슐랴코프는 "숙련된 암호화폐 트레이더의 게임 판도를 바꿀 새로운 암호화폐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는 경쟁력 있는 수수료와 쉬운 온오프램핑이 숙련된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 플랫폼에 원하는 핵심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이 플랫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등 인기 있는 선택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향후 몇 달 안에 이 선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슐랴코프는 코인텔레그래프에 고객의 디지털 자산은 1:1로 보유되며 절대 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금의 대부분은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됩니다. 엄격한 수탁인 실사와 지속적인 위험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에게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숙련된 암호화폐 트레이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지만 영국의 모든 개인 계정 사용자는 기존 자격 증명으로 레볼루트 X 데스크톱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추가 수수료나 제한 없이 플랫폼과 레볼루트 계정 간에 직접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슐랴코프는 레볼루트 X를 만들기로 한 결정은 "한동안 고민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불황장 한가운데 있고 이제 더 큰 규제 명확성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타이밍이 좋습니다."

이번 조치는 규제 장벽으로 인해 회사가 영국과 미국에서 암호화폐 제품을 축소한 후에 나왔다.

2015년 영국에서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레볼루트는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영국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17년부터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구매, 보유, 거래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2023년 12월 금융감독원(FCA)의 새로운 규정에 앞서 영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었다.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FCA의 규정은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그 전인 2023년 8월에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이는 사용자 기반의 1% 정도만 영향을 미쳤다.

바슐랴코프는 회사가 '컴플라이언스 우선'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관할 구역에서 법적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기 위해 항상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규제를 지지해 왔습니다."

레볼루트 X의 출시는 레볼루트가 암호화폐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4년 3월 메타마스크 개발사 컨센시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가 웹3 지갑 내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 레볼루트 램프를 도입한 뒤를 잇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