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로저 버가 미국 세금 5천만 달러를 탈세한 혐의로 지난 주말 스페인에서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더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비트코인 캐시(BCH)의 주요 지지자로 알려진 버는 우편 사기, 탈세, 거짓 세금 신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미국 법무부(DOJ)가 발표했다.
버는 암호화폐 분야의 베테랑으로, 과거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로부터 여러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 초기에 비트코인을 강력히 지지하며 '비트코인 예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버는 2014년 2월 세인트 키츠 네비스 시민권을 획득한 후 곧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한다.
DOJ에 따르면, 버는 MemoryDealers.com Inc. 및 Agilestar.com Inc. 두 회사를 소유했으며, 2014년 2월 당시 개인 포트폴리오와 두 회사의 보유분을 합쳐 약 131,000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한다. 당시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은 871달러였다.
법무부는 "국외로 이주함에 따라 버는 전 세계 자산의 추정 매각으로 인한 자본 이득을 세금 신고에 포함해야 했으며, 자산의 공정 시장 가치를 신고하고, 그 자본 이득에 대한 세금인 '출국세'를 납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버는 이주 세금 신고를 준비하기 위해 변호사와 감정사를 고용했지만,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실제 양을 숨기기 위해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두 회사로부터 70,000 BTC를 인수해 수천 BTC를 약 2억 4천만 달러에 현금화했다고 한다. DOJ는 버가 더 이상 미국 시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회사들로부터 받은 일정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법무부는 버가 미국 국세청(IRS)에 적어도 4,800만 달러의 세금을 체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에 대한 초기 지지에도 불구하고, 버는 결국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캐시로 지지를 옮겼으며, 2020년에는 비트코인을 "기본적으로 피라미드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중요한 인물의 법적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법 집행의 확장을 다시 한번 조명하며, 암호화폐가 갖는 법적 및 규제적 도전을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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