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임스 멜러 영국 법원 판사는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토시 나카모토나 비트코인 백서의 저자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호주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2016년부터 자신이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다.
크립토 오픈 특허 통맹(Crypto Open Patent Alliance, COPA)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암호화폐 개발자 및 커뮤니티 구성원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취하거나 비트코인의 오픈소스 기술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21년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코인베이스 등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제임스 멜러 판사는 "당사자 간 정의를 실현하는 데 유용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선언을 하려고 한다"며 아래와 같이 밝혔다.
첫째, 라이트 박사는 비트코인 백서의 저자가 아니다.
둘째, 라이트 박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하거나 활동한 사람이 아니다.
셋째, 라이트 박사는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아니다.
넷째, 라이트 박사는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의 초기 버전을 만든 사람이 아니다.
판사는 몇 개월 간 진행된 재판에서 상당한 양의 증거들이 제시됐다면서, 크레이그 라이트가 비트코인을 만들지 않았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자세한 판결 내용과 구제책을 서면 판결문을 통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 근거해 크레이그 라이트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하며 코인베이스와 잭 도시의 블록을 상대로 제기한 두 건의 소송도 중단시켰다.
COPA는 "이번 결정은 개발자, 전체 오픈소스 커뮤니티, 그리고 진실을 위한 승리"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체는 "라이트 박사는 그의 재정적 후원자들과 8년 넘게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이용해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개발자를 괴롭히고 협박해왔다"면서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을 통해 이 같은 문제는 종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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