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벤처투자 부문인 '바이낸스 랩스'가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 '바빌론(Babylon)'에 투자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빌론은 지분증명 블록체인에서 비트코인을 스테이킹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토콜이다.
바이낸스 랩스는 "바빌론은 이용자가 제3자 수탁, 브리지 솔루션, 랩핑 서비스 없이 지분증명 블록체인에 비트코인을 스테이킹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트코인 스테이킹 개념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빌론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이 지분증명 체인이 네이티브 토큰 대신 세계 최대 암호화폐로 스테이킹 자본을 획득할 방안을 제공함으로써 지분증명 체인이 가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처투자사는 "바빌론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자가 안전하고 분산된 방식으로 지분증명에서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시총 1조 달러의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을 넘어 새로운 효용성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바빌론은 이번 투자가 시드·시리즈 A 라운드와 동일한 구조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바빌론은 2022년 시드 펀딩에서 880만 달러를, 2023년 12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80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바이낸스 랩스는 최근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렌조(Renzo)'와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퍼퍼 파이낸스(Puffer Finance)'에도 투자했다.
바이낸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바이낸스 랩스의 책임자인 허이는 성명에서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업계에 새로운 활용 사례를 도입하여 비트코인과 지분증명 경제를 통합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바이낸스 랩스가 비트코인 내러티브를 선도하며 관련 활용 사례를 발전시킨 혁신 프로젝트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테스트넷 출시를 앞둔 바빌론은 이번 투자금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를 채용하고 연말까지 메인넷 1단계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