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한 해 동안 공식 기관으로부터 받은 데이터 요청을 자세히 설명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는 크라켄 블로그 게시물을 인용해 크라켄이 2023년에 총 4923건의 데이터 요청을 받았으며, 이 중 1393건의 요청은 미국 기관이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크라켄의 2023년 투명성 보고서에서는 미국 기관 중 가장 적극적인 기관으로 연방수사국(FBI)을 꼽았으며, 전체 요청의 33%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전체 기관 요청의 1.8%에 불과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내 규제 기관 요청의 거의 60%를 차지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2023년에는 전 세계 법 집행 및 규제 기관의 요청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특히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호주가 각각 400%, 341% 증가하여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크라켄은 69개국의 법 집행 기관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데이터 요청을 받았으며, 가장 일반적인 요청 유형은 소환장이었다.
크라켄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규정 준수 정보를 일관되게 공개하고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는 동시에 금융 자유, 자산에 대한 허가 없는 접근,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크라켄의 노력을 강조했다. 크라켄은 규제 준수와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법률 문제와 관련하여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법 집행 기관으로부터 13,079건의 요청을 받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제공하는 데이터의 범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거래소는 익명화된 데이터 또는 집계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년 11월, SEC는 크라켄이 미등록 증권업으로 운영하며 고객 자금을 고객과 혼용했다는 혐의로 크라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크라켄은 이러한 혐의를 반박하며 증권을 상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고소장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