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비트코인 선물 ETF 발행사 '프로셰어스(ProShares)'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이 자체 상품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로셰어스의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시므온 하이먼(Simeon Hyman)은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상업적·운영적 측면에서 선물 ETF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로 출시된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BITO)'는 실제 비트코인 보유량이 아닌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한다.
프로셰어스 투자전략가는 "지금까지 현물 ETF 출시가 미친 상업적 영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2월 2일 기준 BITO는 기초가치(20.3494) 대비 0.03% 프리미엄이 발생해 20.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운영상의 이점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물 ETF가 등장하면서 선물 시장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미 잘 작동하는 규제 시장이었지만, 현물 ETF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다시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BIT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일인 지난달 11일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을 제외하면 평소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BITCO 거래량은 3~6억 달러 상당이었다가 지난달 11일 20억 달러까지 급증했었다. 지난 2일 거래량이 1억8000만 달러까지 줄었지만 작년 12월 9일(2억 달러), 11월 30일(1억2000달러)에도 비슷한 거래량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한편, BITO는 지난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비트코인 ETF 자리를 블랙록에 내줬다.
1일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는 3억100만 달러로 비트코인 ETF 중 거래량 선두를 달렸다. BITO는 2억9800만 달러, GBTC는 2억92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