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낙관적 심리에 암호화폐 시장이 살아났지만, 암호화폐 부문 채용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57% 상승했지만 링크드인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채용 공고는 지난 12월 한 달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비트코인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한 해 15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관련 채용 움직임은 충분히 냉각되지 않은 모습이다.
작년 약세장 장기화에 거래량과 수익이 줄어들고 규제 압박까지 받았던 제미니 트러스트, 바이낸스US 등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었다. 벤처 투자금이 줄어든 스타트업 역시 구조조정 및 채용 중단에 나섰다.
한편, 암호화폐 채용공고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직전월과 비교해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다. 작년 11월에는 관련 채용이 전년 대비 71% 크게 줄어들었었다.
구인구직 사이트 '크립토커런시잡스닷컴' 설립자 다니엘 애들러도 "12월 한 달 2023년 가장 높은 월간 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암호화폐 채용이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추세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수익과 직결되는 암호화폐 시세, 거래량의 회복으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는 각각 70개, 60개의 채용 공고를 게재한 상태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 같은 채용 시장 회복은 가격 상승세의 지속 여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