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발행된 최초의 펀드에 등급을 부여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무디스는 토큰화된 싱가포르 달러 기반 국채 펀드 'SGD 델타 펀드(SGD Delta Fund)'에 AA등급을 부여했다.
주로 '우량 싱가포르 국채'에 투자되는 해당 펀드는 기초자산 신용도가 'AAA'임에도 불구하고 'AA' 등급을 받았다.
무디스는 "펀드 포트폴리오의 신용 품질이 AAA 등급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펀드 매니저가 유사한 전략으로 단위 신탁을 운용한 이력이 적다는 점과 관련된 리스크를 반영해 AA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는 블록체인 기반 펀드의 투명성과 거래 용이성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는 "SGD 델타 펀드는 퍼블릭 블록체인, 이더리움, 스텔라에서 토큰화된 형태로 단위를 발행할 것"이라면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화는 투명성을 높이고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투자자들이 토큰화된 단위를 서로 거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GC 델타 펀드'는 스탠다드차타드 산하 'SC벤처스'의 토큰화 플랫폼 '리베아라(Libeara)'를 통해 발행된 최초의 펀드이다.
SC벤처스는 작년 11월 토큰화 플랫폼을 출시하고 싱가포르의 '펀드브리지 캐피털(FundBridge Capital)'과 협력해 SGD 델타 펀드 출시를 지원해왔다.
해당 토큰화 플랫폼은 싱가포르 통화청의 '글로벌 리테일 CBDC 챌린지' 프로그램에 선발돼 개념증명 프로젝트 수행에도 활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