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거래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주 SEC가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것이 전망 악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SEC는 지난 6일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상태에서 증권 거래소, 중개기관, 청산기관을 운영하는 등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신용평가사는 "안정적 전망에서 부정적 전망으로의 변경은 SEC 기소가 거래소의 사업 모델 및 현금 흐름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코인베이스는 부당 이득·이자·벌금 몰수, 리워드 사업을 비롯한 특정 상품 제공 및 사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 등 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 해결 시기 및 재정적 결과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의 신용 등급은 그대로 유지됐다. 기업신용등급(corporate family rating)은 B2,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guaranteed senior unsecured notes)은 B1이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3월까지 1년 동안 코인베이스 매출 20%가 비트코인 거래에서, 13%는 이더리움 거래에서, 28%는 기타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는 거래소가 높은 금리 환경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50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보유하며 강력한 유동성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거래소는 팬데믹 이후 거래 급감의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비용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도 코인베이스 목표 주가를 55달러에서 39달러로 낮췄다.
은행 디지털 자산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마크 팔머는 "코인베이스 거래량과 자산 규모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 주가(COIN)는 전날 대비 3.08% 상승한 54.9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