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위험 수준에 이르렇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을 지낸 쉴라 베어는 17일 CNBC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주 정책회의에서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한 것이 비이성적 투자 시장 과열을 만들었다면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쉴라 베어 전 의장은 "물가 전쟁이 끝나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여전히 물가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데이터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피벗(정책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내년 3번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19년 이후 가장 긴 주간 연속 상승 기록을 남겼다. S&P500 지수는 코로나 최저치에서 115% 회복하며 2017년 이후 최장 주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이번 금리인하 시그널이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쉴라 베어 전 의장은 연준의 이번 결정이 '실수'라고 비판하면서 "비둘기파적 점도표로 시장을 강화할 게 아니라 물가를 주시하면서 시장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금리가 대폭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우려한다면서 "여전히 서비스와 임대 주택 가격이 심각하게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적자 지출, 무역 제한, 인구 고령화 등이 유의미한 물가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전 FDIC 의장은 "현재 좋은 추세선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