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회에서 암호화폐 입법 활동을 주도해온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이 2024년이 의회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은 2024년 미국 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2025년 1월 의회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헨리 의원은 2005년 1월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약 20년 만에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고 나의 시기는 끝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맥헨리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를 위해 입법 작업을 추진한 대표적인 암호화폐 지지자 중 한 명이다.
맥헨리 위원장은 하원 전체 표결을 앞둔 두 개 암호화폐 법안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며 공화당의 핵심 협상가로 활동해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의 경우, 민주당 맥신 워터스 의원과 마무리 논의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하원뿐 아니라 민주당이 우세한 상원의회에서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선거 불출마로 인해 해당 법안의 통과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이후 의회 내 암호화폐 지지 목소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맥헨리 하원의원은 '국방수권법'에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포함시켜 통과시키려는 작업도 추진한 바 있다.
쉴라 워런 암호화폐혁신협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CEO는 "맥헨리 위원장은 금융 부문에서 책임 있는 혁신과 목적에 맞는 규제의 중요성에 대해 일관된 인식을 가졌던 독보적인 리더"라면서 연합 구축 방식과 초당적으로 일하려는 의지, 업계와 건설적인 관계 형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크리스틴 스미스 블록체인협회 CEO는 "맥헨리 위원장은 혁신과 암호화폐 산업의 확고한 지지자였다"면서 "미국에서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상식적인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노력한 점은 향후 의회가 암호화폐 입법을 고려할 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