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IRS) 범죄수사국(CI)은 암호화폐가 관련된 조세 및 금융 범죄 수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범죄수사국은 4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조세 및 금융 범죄에서 암호화폐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사건 수사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수사국은 2676건의 수사를 진행해 범죄 자금 370억 달러 이상을 파악했다.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암호화폐 매매를 통한 양도 소득 ▲암호화폐 채굴 소득 ▲임금·임대소득·도박수익금 등 암호화폐 형태로 받은 소득 등에 대한 미신고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세청은 2015년부터 암호화폐 범죄 수사 노력을 강화하기 시작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압류했다.
짐 리 범죄수사국장은 "대부분 합법적인 용도로 암호화폐를 이용하지만, 암호화폐는 테러 자금 조달, 랜섬웨어 공격 및 기타 불법 활동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2019년부터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과세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도 암호화폐 거래소, 결제 처리업체를 '브로커'로 규정해 과세하기 위한 규제 작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