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S&P500지수(1.46%)와 나스닥종합지수(1.76%), 다우지수(1.04%)는 일제히 크게 오른 채 개장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9월 3.7% 대비 0.5%포인트 둔화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3%보다도 0.1% 낮은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도 물가 개선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으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였던 4.1%에 못 미쳤다.
CPI가 미국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인만큼 이번 둔화세는 내년 2분기로 예정되어 있는 완화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은 2024년 전망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9월에 한 차례 금리를 더 낮춘 뒤 4분기부터 베이비스텝 인하(0.25%포인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2025년 말 기준 정책 금리가 2.375%까지 내릴 것으로 제시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0.48%)과 이더리움(-1.37%), 도지코인(-1.87%), 트론(-2.89%) 등은 소폭 약세인 반면 BNB(0.36%)와 XRP(2.05%), 솔라나(3.07%), 카르다노(1.00%)는 전거래일 대비 오름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6621달러선, 이더리움은 2051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리플(XRP)과 솔라나는 각각 2.06달러와 57.42달러를 기록중이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JP모건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자본 유입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유럽이 현물 ETF 출시 이후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암호화폐 ETF 규모가 캐나다(한화 약 24억 달러)보다 32배 큰 760억 달러(한화 약 99조7880억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시점을 2024년 1월 10일, 승인 가능성을 90%로 꼽으며 승인을 자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