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17년 비트클레이브(BitClave) ICO 투자자들에게 460만 달러를 배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그러나 펀드의 총액과 배분액 간 불일치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SEC가 2020년 합의에 따라 설립된 비트클레이브 페어 펀드(Fair Fund)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460만 달러를 지급했다. 비트클레이브는 2017년 ICO 붐 당시 소비자 활동 토큰(CAT)을 판매하며 32초 만에 2550만 달러를 모금했으나,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2020년 SEC에 의해 법적 조치를 당했다. 이후 비트클레이브는 운영을 중단하고, 모금액 전액과 400만 달러의 이자 및 벌금을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비트클레이브는 유통되지 않은 CAT 토큰을 폐기하고 거래소에 해당 자산 상장을 취소하도록 요청했다. 페어 펀드는 ICO 투자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자격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들은 2023년 8월까지 청구서를 제출해야 했다. SEC는 2024년 3월까지 청구 결과를 통보하며 지급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비트클레이브가 약속한 2900만 달러 중 2023년 2월 기준 1200만 달러만 펀드에 기여된 것으로 드러나며, 남은 740만 달러의 행방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SEC 기록에 따르면 펀드 총액과 실제 지급액 간의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며, SEC와 펀드 관리자는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17년 ICO 붐 당시의 규제 문제와 투자자 보호에 대한 SEC의 의지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SEC는 20일 발표에서 "자격을 갖춘 투자자들에게 보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ICO 시대의 여러 법적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갔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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