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인선이 주목받는 가운데, 로버트 스테빈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 의장은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의 SEC 의장 후보로 로버트 스테빈스(Willkie Farr & Gallagher 파트너), 댄 갤러거(전 SEC 위원,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 폴 앳킨스(전 SEC 위원), 브래드 본디(Paul Hastings 파트너)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EC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스테빈스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트럼프 팀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스테빈스는 과거 SEC 법률고문을 역임하며 주요 암호화폐 단속 조치를 주도한 바 있다.
현재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며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강경한 규제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캠페인 중 겐슬러를 해임할 뜻을 밝히며, 새로운 리더십이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록체인 협회 CEO 크리스틴 스미스는 “SEC 의장은 트럼프가 암호화폐 분야에서 선택할 가장 중요한 직책으로, 차기 의장은 지난 4년의 피해를 회복하고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드는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차기 SEC 의장의 인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 브라이언 브룩스(전 바이낸스US CEO), 댄 갤러거를 이상적인 후보로 언급했다. 하지만 지안카를로는 최근 "겐슬러가 만든 문제를 다시 해결할 생각이 없다"며 의장직에 관심이 없음을 밝혔다.
전 SEC 집행 책임자 존 리드 스타크는 "앳킨스와 갤러거는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하며, 암호화폐 규제에 있어 이들이 효과적인 SEC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테빈스는 암호화폐 단속 조치를 이끌었던 인물로 업계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SEC 의장이 암호화폐 규제에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0x 랩스 법률고문 애슐리 에버솔은 "SEC의 지난 4년은 암호화폐 산업에 재앙적이었다"며 "차기 의장은 명확한 관점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SEC 의장을 통해 어떤 암호화폐 비전을 실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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