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포트 "거시경제 상황, 산타 랠리 발판 만들어"

최근 거시경제 상황이 연말 '산타 랠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트릭스포트 마커스 틸렌 전략연구 총괄은 6일(현지시간) 데리비트 보고서에서 지난주 나온 세 가지 거시경제 상황이 금리 정점 신호를 보내며 위험 자산 상승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전인 11월과 12월 평균 23%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주 처음 대형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실적을 능가하며 산타 랠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지난 한주간 비트코인 1.25%, 이더리움은 4.58%, XRP는 19.42%, 솔라나는 16.22% 상승했다.

틸렌 총괄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세 가지 거시경제 사건이 강력한 유동성 순풍을 예고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미 재무부의 단기 부채 발행 전환이다. 재무부는 단기 국채 발행 증가세는 유지하고, 장기 국채 발행 증가세는 늦추겠다고 밝혔다. 마커스 틸렌은 "이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기술주, 암호화폐 같은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발언이다. 매트릭스포트 연구전략 총괄은 "전면적 금리 인하는 아니더라도 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될 것을 시사하며 위험자산 시장에 낙관론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을 가했던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마커스 틸렌은 "2019년 1월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를 끝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400% 정도 반등했다"면서 "이번에는 그 정도의 움직임을 예상하진 않지만 올해와 내년 비트코인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트릭스포트 총괄은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 반등을 촉발할 요인으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2017년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 계획을 밝힌 시점부터 실제 출시 시점까지 상대강도지수(RSI) 기준 '과매수' 상태가 유지됐다면서 "실제 ETF가 거래되기 전에 투자 노출을 줄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매트릭스포트 총괄은 다른 글에서 부진했던 이더리움 생태계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수익이 최저 수준을 벗어나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이더리움이 이미 바닥가를 찍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 하락은 알트코인 실적이 비트코인을 능가하기 시작할 것을 가리키며, 이더리움 거래량, 무기한 선물 펀딩비 증가 역시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탐욕공포지수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시장이 연말을 향하는 가운데 강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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