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및 수익금 은닉 혐의로 기소됐던 30대 여성의 아버지와 언니 등 공범들이 추가로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태국 등지에서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수익금을 빼돌린 6명을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4000억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익금 100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608억원을 선고받은 30대 여성 이모 씨의 아버지, 언니, 공범 4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아버지는 암호화폐 시세를 예측하면 배당금을 주는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검거돼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딸에게 4000억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의 언니는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에 따른 범죄 수익금에 대한 자금세탁을 실시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씨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아버지의 변호사비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차명 환전을 시도하다가 범죄수익 환수에 나섰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하며 비트코인 약 1700개(당시 1400억원 상당)에 대한 압수를 실시했는데, 일일 거래량 제한으로 압수 작업이 지연되는 틈을 타 이씨 일당은 비트코인 1400개(현재 608억원 상당)를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이 비트코인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믹싱' 서비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국제 수사 공조를 통해 암호화폐 환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