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가 미국 달러의 직접 출금을 지원할 수 없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바이낸스US는 서비스 이용약관 중 달러 수탁 서비스 'BAM 피아트 월렛(BAM Fiat Wallet)' 내용을 수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5월 5일 수정 이용약관에서 거래소는 "달러 수탁업체 협력이 끊기면 이용자에 공지해 출금 가능 기간을 제시할 것이고, 기한 내 미출금분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수정된 이용약관은 "이용자가 계정에서 달러를 출금하기 원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출금할 수 있다"며 달러 직접 출금이 불가함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은행 파산 시 자금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 보호를 받는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5월 이용약관에는 바이낸스US 운영사가 FDIC 가입 기관이나 은행은 아니지만, 협력 달러 수탁업체를 통해 FDIC 보장 은행의 옴니버스 계좌에 달러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당 25만 달러의 보험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한편, 이번 수정 이용약관에서는 "BAM 피아트 월렛 관련 모든 미국 달러 자금은 BAM가 옴니버스 계좌를 통해 보관한다"면서 "이용자 계정 및 디지털 자산은 (FDIC)의 보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이래 법정화폐를 지원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6월 "SEC의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에 협력 은행들이 시장 참여를 꺼리고 있다"면서 달러 입금 지원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유로 결제 협력업체도 잃었지만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