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긴축 장기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의 상관관계가 더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총괄은 중앙은행이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면 암호화폐가 주식 시장과 분리돼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연준 인사들은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더 오랫동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버터필 연구총괄은 향후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되면 기업 마진을 압박해 주식 시장에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에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연준의 정책적 실책이 부각되고 '통화 정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FxPro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시케비치도 코인데스크에 암호화폐가 성장하려면 '금융 시장의 혼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은행 문제나 정부 지불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암호화폐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버터필은 물가 억제를 위한 연준의 긴축 의지와 상관없이 신용 연체율, 구매관리자지수(PMI) 악화 같은 경기침체 신호 때문에 불가피하게 금리를 내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인하가 아니라 경기침체 위기를 봉합하기 위한 금리 인하 역시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20%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02%, 나스닥 지수는 0.22% 오르며 장을 마쳤다. 한편, 달러는 10개월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7% 내린 2만65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