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발 경제 위기 등 거시경제 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인 가운데 타격 정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캐스트는 이에 대해 "10년 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이 정부의 금지령 이후 10%대까지 내렸다는 점을 언급했다.
포캐스트는 "중국 경제의 규모가 상당한만큼 거시적인 파장은 있을 수 있겠지만 영향력 자체는 줄어들 것"이라며 "역으로 암호화폐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투자 자본들이 갈 곳을 잃을 경우 하나의 대체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포캐스트는 "시장 전반이 위축될 경우 암호자산도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활력을 잃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발 부동산 경제 위기는 지난해부터 위험하다고 언급되어온 헝다에 이어 업계 최대 기업 비구이위안의 채권 이자 상환 불투명성으로 대두됐다.
부동산 시장이 중국 GDP의 25% 정도 차지하는 점으로 인해 비구이위안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지난 24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비구이위안에 대해 신용등급을 '정크(쓰레기)'로 강등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거시경제 움직임을 두고 원자재 경쟁 등으로 인한 미중마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압력이 중국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분석과 '이 정도' 위험은 중국 정부가 이미 예상하고 움직인 것이라는 분석이 갈리고 있다.
특히 중국 내부적으로 비구이위안이 곤혹을 겪는 것은 비구이위안이 시진핑 주석의 출신당인 태자당(등소평계)에 대적하는 공천당(공산주의청년당)과 가까운 기업이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적 숙청 과정에서 연관된 기업들도 타격을 입는 셈이다.
부동산 거품을 잡겠다는 의지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한편 한 달 전까지 2만9000달러대에서 움직이면 3만 달러 재탈환을 노리던 비트코인은 전달 대비 약 10.27% 내린 2만6211달러(한화 약 2473만원)에 거래중이다.